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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는 개봉하는 날 바로 보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그 날이 이사날과 겹치는 바람에(...정확히 말하자면, 실수로 이사날을 에바 개봉일로 잡아버리는 바람에;;;) 못 보고 오늘에서야 간신히 갔다왔군요. 일단, 생각 외로 괜찮았습니다. 1편인 '에반게리온 : 서'는 아주 그냥 딱 'TV판 짜깁기하고 효과 좀 더 넣은 총집편'이었던지라 돈만 아깝고 짜증이 났었지요. 예고편에서 '2편부터는 신캐릭터하고 신전개 나오니 보러 오셈~'이라고 할 때는 솟구치는 분노가 세컨드 임팩트를 일으킬 지경이었고. 그래서 도대체 2편은 어떻게 만들어 놓았나 구경하러 오기는 했는데...생각 외로 괜찮았다는 소리입니다;;; 일단 신캐릭터인 마리...는 쟤 왜 나왔냐? 수준이었으니 넘어가고;;;(비중 자체도 적었지만, 기껏 등장한 장면들도 좀 너무 뜬금 없었습니다. 땜빵용 캐릭터도 아니고;;;) 신 전개가, 꽤나 재미있더군요. 그래. 나는 에바를 '다시 만든다'고 해서 극장까지 보러 온 거지, 암. 1편에서처럼 TV판하고 똑같은 짜깁기를 보러 온 게 아니지. 이렇게 '어? TV 때하고 다르네?'라는 걸 맛보기 위해서 온 거지. 다만, 초중반부는 너무 난잡했습니다. 일단 신전개를 넣기는 넣었는데 TV판에서 무작정 홀라당 바꾸어 버린 것도 그렇고, 구성 자체가 엉망진창. 10분에 한 마리씩 쳐들어오는 사도(...)와의 전투와 전개를 위한 일상 파트가 정말 문자 그대로 난잡하게 편집되었더군요. 상영시간 제한은 있는데 넣어야 할 이야기는 많으니 어쩔 수 없...다고 납득하기에는 극장 표값이 너무 비쌌습니다;;; ...아, 어차피 극장판 보러 오는 사람들은 '이야기 다 알고서' 오는 거니까 그런 건 신경 꺼놓고 만들어도 상관 없는 건가?;;;; 초반과 중반은 어디까지나 '화려한 액션 장면'을 즐기는 것에만 의의를 두어야 할 듯. 그리고 초중반의 난잡함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그리고 아쉽게 느껴지게 하는 것이 후반부의 전개. 초중반은 그냥 '뜬금없이' 신전개를 막 집어넣어 버린지라 보기에도 불편했는데, 후반부는 신전개를 아주 절묘하게 집어 넣었습니다. '어라? TV판하고는 좀 다르네?'라는 느낌을 주는 하나의 사건. 그 사건으로 인하여 모든 것이 하나씩 하나씩 변해가기 시작하고, 결국에는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향하여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마치 게임 플레이 도중 선택지 하나를 다르게 고르니 자연스럽게 새 루트로 들어가듯이. 다른 것도 좋았지만, 그런 구성이 참 좋더군요. '어? 여기가 다르네?'하게 되고, '거기가 달랐으니 여기는 당연히 이렇게 바뀌겠네?'가 되고, 그렇게 바뀐 전개는 TV판에 없었으니까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두근두근 하게 되고... 초반부터 이렇게 해 주었다면 정말 멋졌을텐데 말이지요 ^.^ (...뭐, 초중반은 그냥 '화려한 액션장면 삽입'을 위한 덤이고, 에반게리온 극장판의 진정한 스타트는 2편 후반부부터다! 라는 생각으로 만든 듯 하니 용서가 되기도;;;) 한 개의 요소가 달라짐으로 인하여 조금씩 틀어지고, 이윽고 완전히 미지의 영역을 향하여 나아가는 새로운 이야기의 탄생. 이것이야말로 평행세계의 로망! 2편(에서도 후반부)부터는 그것이 제대로 시동 걸린 느낌입니다. 1편 '서'를 보고 '에바 신극장판? TV판 좀 짜깁기 한 다음에 CG 좀 덕지덕지 쳐바라 놓고서는 새로 만들었다고 우기더만'이라고 생각한 분이 계시다면(...저처럼;;;) 2편은 확실히 볼만 합니다. ...아직도 좀 거시기한 부분이 다소 남아있기는 합니다만(신캐릭터라던가;;;), 이건 3편에서 해결될 듯 하군요. 그러니까 이번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 파'에 대한 감상을 총정리 해 보자면... "짜깁기로 만든 1편 가지고 돈 모아서 2편은 좀 제대로 만들었으니, 2편이 성공해서 돈 더 많이 벌면 3편은 더 멋져지지 않겠는가?" 되겠습니다. ...뭐 그런거죠 -.-ㆀ 덤-근데 역시 상영도중 가장 설레였던 건 '차회 예고'. 에바 하면 역시 차회 예고이지요. 서비스 서비스~♡ 덤2-2편 끝부분이 워낙 충격적이고 '앞으로 어쩌려고;;' 식이었던지라, 3편은 과연 어떤 내용일지 두근두근. 과연 이것도 2년 정도 후에 개봉하려나?;; 덤3-1편이 '서(序)', 2편이 '파(破)'였던지라 3편도 한자 부제가 붙겠거니 했는데(예를 들어 萌 이라던가)......차회예고에 나온 3편 명칭은 '에반게리온 : Q'. ...GeneSIs Q가 생각났습니다;;; 덤4-레이의 명대사(?)인 "내가 죽어도 대신할 것이 있으니까"에 대해 신지가 'TV판과는 다른 대답'을 했을 때는 정말 전율이 좌악 흘렀습니다. 차회예고에 나온 카오루의 대사와는 상관 없이, 적어도 '아야나미 레이'만은 이 순간 행복하지 않았을까요. 그 대사 하나만으로도 이번 신극장판을 본 보람이 있었습니다. 이하 내용누설이 있는 잡담 1. 불면증이 계속되고 있다. 피곤하다. 오늘 거리를 걷다가 갑자기 핑 돌아서 살짝 비틀거렸다. 다행히 쓰러지지는 않았다.
오늘도 잠은 안 올 것 같다. 2. 호러게임이 무진장 고프다. 정말 살떨리게 무서워서 모니터로부터 눈을 돌린채로 벌벌떨며 플레이하는 그런 걸 하고 싶다. 하지만 집에 호러게임이 없는지라 에우고VS티탄즈나 하고 있다. 막판에 제타건담 두 대와 맞장 뜨는 미션, 살떨리게 어렵기는 하네. (근데 미션 내용이 웃겼다. '적들에게 테스트용 제타건담 두 대를 빼앗겼다! 되찾도록!' ...야 이놈들아, 그런 걸 도둑맞으면 어쩌자는 거야;;;;) 3. 맘에 드는 블로거를 발견. 수백 개나 되는 포스팅을 정주행(?) 중. 그러고보니 요즘은 누구를 링크해도 '링크 신고합니다~'를 남기지 않게 되었다. 언제부터일까. 4. 생애 처음으로 로또에 당첨되었다(5등 1000엔). 당연히, 이 돈으로 다시 로또를 샀다. 원래 이윤 생긴 건 투자에 돌리는 게 제일 좋잖아? 5. 배 고프다. 라면 끓여 먹어야지. 얼마 전부터 컴퓨터가 이상하다. 수시 때때로 블루 스크린이 뜨고 있다(윈도우 비스타인데!!!).
더 골아픈 건, 특히나 동영상을 볼 때 '치명적 오류'가 발생한다는 사실(애니 감상이...). 최근 핸드폰이 이상하다. 혼자서 꺼지고, 멋대로 방전되어서 순식간에 배터리가 달아 버리기도 한다. 게다가 무척 높은 확률로, 걸려온 전화를 받는 순간 팍 하고 전원이 나가버린다. 오늘 MP3 플레이어가 고장났다. 잘 듣던 도중 갑자기 재생이 안 되어서 '왜 이러지?'하고 USB포트에 꽂아보니 떡하니 떠오르는 메시지 '포맷하쇼'. ...내 살아 생전 컴퓨터한테 '포맷천국 불신지옥'을 듣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 밖에 나는 손에서 전자파(그것도 기계를 망가뜨리는 강력한 놈으로)가 나가는 초능력을 구비하게 되었나 보다. 기왕 생기는 초능력, 좀 더 멋지고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걸로 생길 것이지;;;(눈에서 빔! 이라던가) 퇴근 길 전철 속.
내 옆에 선 금발 외국인 남자 둘이 영어로 계~속 떠들어댔다. 무진장 큰 소리로 말이다. 책을 읽던 나는(그것도 한창 클라이막스!) 결국 도저히 집중을 못 하겠어서 덮어버리고 말았고, 대신 이어폰을 귀에 꽂으려다 오늘 막 MP3 플레이어가 고장났다는 사실을 깨닫고 절망했다. 조용한(정말 아무도 입을 열고 있지 않은) 전철 속에서 단 둘이 떠들어대는 외국인. 자기들 말고 다른 사람들은 다 조용하면 '뭔가 떠들면 안될 것 같다'는 분위기라도 느껴서 자중하지 않나들? 계속 짜증이 나서, 좀 조용히 해 주지 않겠냐고 말하려는데...인간들이 영어로 떠드니 나도 영어로 말을 해야 할 터. 에...영어...영어... '실례지만 좀 조용히 해 주시겠어요?'가 영어로 뭐였더라...에 또...조용히 해 달라는 말에다가, 공손한 표현을 덧붙이면 되겠지? Please shup up. ......이건 뭔가 아냐;;;;;;;;;;;;;;;;;;;;;;;;;;;;;; 아무리 그래도 위의 문장은 좀 에러라는 생각이들었기에 나는 그냥 가만히 있었고, 전철은 이윽고 목적지에 도착했다. 영어 공부 좀 해야겠다. 그래야 다음에 또 전철에서 무매너 외국인을 만나면 우아하게 '그 주둥아리 살포시 다물어 주시지 않겠나요'라고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 ...프랑스인이나 독일인 등을 만나면 어쩌지. (어쩌긴 뭘 어째. 다짜고짜 쥬뗌므! 다짜고짜 하이 히틀러! 해야지 뭐) 아마도 역대 최소가 될, 종료애니 감상평입니다.
지난 쿨에는 워낙 본 것이 적었고, 종료 안하고 2쿨 이상으로 간 것도 몇 개 되었기에 이런 진기록(?)을 세우는군요. 다만...소수정예였다면 좋았을 것을, 꽤나 실망스러운 애니가 많았다는 것이 불만일 뿐. 하여간 갑니다. 헌 애니를 보내고 새 애니를 맞이하기 위하여! 전국 바사라 ![]() 그리고 적당히 바이바이. 이 애니에서 '스토리'를 찾는 건 붕어빵에서 붕어 찾기 만큼이나 힘들 겁니다. 그냥 등장해서 자리만 차지하고, 실제 하는 일은 전혀 없는 캐릭터가 수두룩한...어떤 의미로는 진정한 캐릭터물. 동쪽의 에덴 ![]() 그래도 어떻게든 진행은 해야하니까, 되도 않고 뜬금 없는 전개만 마구 늘어놓다가 '극장판 보세요'하고 끝. 극장판? 누가 공짜로 보여준다 해도 안 볼테다. 케이온! ![]() 그냥 팬시처럼, 보고 웃고 즐기기에는 좋은 애니. 다만...11화와 13화에 갑작스럽게 지금까지는 나오지도 않던 '캐릭터 이외의 것'(분위기라던가 이야기라던가)을 집어넣으니 적잖이 이질감이 느껴졌다. 얘네들은 '살아있는 캐릭터'가 아니었잖아? 왜 갑자기 '생명'을 불어 넣으려 하지? ...개별적으로만 떼어놓고 보면 상당히 괜찮은 에피소드 들이었는데 말이지. 아, 그래도 12화에 나온 '발을 내딛는' 장면 하나만으로도 이 애니는 가치를 가진다. 그 장면이 나오는 순간 1화에서 12화가 한번에 관통되어 버리는, 완벽한 수미상관. 우주를 달리는 소녀 ![]() 초반에는 '도대체 뭐가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굴러는 가고 있는' 그 재미에 보았는데, 시리즈 구성이 바뀐 중반부터는 '무난하게 앞으로 잘 굴러가는' 애니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문제는...초반과 중반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굴러가다 보니, 종반은 '어디로 가야할지 조차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는 것;;; 이게 무슨 개그;;; 결국 '에...하여간 끝만 내면 되는거지? 대충 막 날려서 완결만 지으면 그 뒤는 내 알바 아님~'으로 전락. 25화부터는 정말 보기가 안스러울 지경이었다. 그냥 초반 스탶 그대로 갔다면, 독특한 재미를 가진 작품이 되었을지도 몰랐다는 사실을 아쉬워하는 중(개인적으로 초반 시리즈 구성을 맡은 하나다 쥬키를 무척 좋아한다). 후쿠야마 쥰의 연기 말고는 얼마 안가 싹 잊혀질 듯. 이상입니다. 달랑 4 작품~ 우훗~ 가볍군요~(그리고 현재 진행중인 것이 진마징가, 사키, 크로스 게임 세 작품) 감상평을 쓰며 느낀 건데...이번 달 종료애니는 '스토리 개판'이라는 한 마디로 정리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바사라와 케이온은 어느정도 의도적인 것이지만요). 정말 눈뜨고 못봐줄 꼬락서니가 속출한 한 달.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공히 최저치 갱신인 것 같군요. 7월 신작애니는, 부디 좀 제대로 된 작품들이 있어주기를. ...당장 오늘 하는 우미네코 애니부터 걱정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