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 아씨 여덟 번째 생일!!!!!!!! 애묘부인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엄청 사랑하는 우리 소란이~
생일 축하합니다~~~~~~


소란이가 무럭무럭 자라 벌써 여덟 해! 갈수록 어리광은 심해만 가지만, 그게 소란 아씨의 매력이지요. 얼마든지 어리광 부려라! 다 받아주마!!!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근데 이제 초를 여덟 개나 꽂으려니 힘드네요;;; 내년엔 아홉 개를 꽂아야 하는건가... 빨리 열 살이 되어 하나만 딱 꽂을 수 있기를;;;

해피 버스데이 소란!

바쿠온!! 블루레이 전권 구입 완료 폭음감상

총 6개월 걸려서(한 달에 한 권씩 나오니 당연하지만;;;) 마침내 바쿠온 블루레이 전권이 모였습니다.
다 모였으니......




이제 전권구입 아마존 특전을 기다릴 차례;;;;; 2주 이내에 온다네요. 특전이래봤자 대단한 건 아니고 저 6권을 수납할 수 있는 케이스이지만.
그리고 그 다음에는 또 12월에 나오는 OAD 기다리고, 내년엔......2기 발표나면 좋겠다. 판매량을 보아하건데 무리지만 T.T 하다못해 극장판이라도...총집편 극장판이라도 괜찮아!;;;

바쿠온!! 블루레이 1권 폭음감상

드디어 발매된 바쿠온 블루레이 1권. 포스터와 키홀더, 스티커 등등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이벤트 티켓 우선판매 추첨권이라는 것도 들어있는데 그 티켓이라는게 8190엔;;; 으어어어어 무슨 이벤트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비싸네요.
패키지 커버를 벗기면 수영복 그림으로 바뀝니다. 이건 1권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이럴 거라고. ...나중가면 하야카와 수영복 모습이라든지 온사 아빠 수영복 모습 같은 것도 나오고 그러려나 -.-ㆀ
오늘 밤은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하는 시간이 되겠네요. TV판과 블루레이판의 작화 차이점을 찾는다느니 하는 레벨은 저에게 무리고, 혹시 뭔가 추가되거나 수정된 부분은 없는지만이라도 두근두근 기대하며 봐야겠습니다.

바쿠온!! - 제 12화 해설 폭음감상

11화에 이어 이번 화 아이캣치도 헬멧. 남은 협찬사 중에서 노릭스와 쇼에이 제품이 등장했네요. 왼쪽은 노릭스의 SIMPSON RX12, 오른쪽은 쇼에이의 J・O.
SIMPSON은 위 그림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그리고 라이무 선배가 늘 쓰고 다니는 걸 보시다시피) 마치 스타워즈의 스톰트루퍼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인 브랜드입니다. 쇼에이는 아라이와 함께 세계 헬멧 업계를 양분하는 메이커이지요(제가 애용하는 헬멧 메이커이기도 합니다!).
가격은 RX12가 61560엔. J・O가 65800엔.
..............그냥 디자인 평범하고 더 튼튼하고 가격도 싼 풀페이스 헬멧을 쓰고 다니렵니다;;;


드디어 마지막 화를 맞이한 바쿠온. 맨 첫 장면에서 오카노우에 고등학교 바이크 부의 여섯 대가 좍 늘어서 있는 걸 보고 괜시리 찡해지더군요. 이 애니가 막 시작한 시점에는, 저 자리에 라이무 선배의 바이크 단 한 대만 놓여져 있었지요.

넘어져 봐야만 어엿한 한 명의 라이더라 할 수 있다!
필수─라기 보다는, 바이크를 타다 보면 한 번쯤 겪을 수 밖에 없는 일이지요. 바이크라는 건 두 발로 달리는 탈것인지라 조금만 균형을 잃거나 잘 받쳐두지 않으면 바로 기울어져버리며, 그 무게(어지간한 모델은 200kg 이상) 탓에 일단 기울기 시작하면 정말 걷잡을 수 없이 순식간에 쾅 하고 쓰러져 버립니다. 인간의 다리로는 절대 버틸 수가 없지요. 특히나 자기 바이크 무게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 시절(과, 새 바이크를 막 샀을 무렵)에는 정말 매 순간 주의하지 않으면 땅바닥에 비싼 바이크를 처박아버리기 십상입니다. 그리고 바이크 자체의 무시무시한 무게에 짓눌려 어딘가 부품이 아작나버려 수리비 수 만 엔이 깨지기 마련이지요.
......네. 저도 꽤 여러 번 아작내 버린 경력이 있습니다;;;;;;

커버가 날아가지 않도록 이불 빨래집게로 고정해 놓은 하네. 저는 저 방법 대신 커버에 난 구멍으로 체인 자물쇠를 넣어 앞뒤 바퀴와 함께 잠가 버립니다. 커버도 안 날라가고 도난방지도 되고 일석이조.

난생 처음으로 바이크를 넘어뜨리고 경악한 하네. 원작에서는 충격을 받은 나머지 울며불며 온사에게 전화해 도움을 청하지요. 실제로 바이크를 넘어뜨리면 정신적 데미지가 장난이 아닙니다. 문자 그대로 패닉 상태에 빠지는... T.T

추돌사고를 당했지만 가드 덕분에 연료탱크만은 무사했다는 바이타.
교습소용 바이크는 라이딩을 갓 배우기 시작한 초보 라이더들이 정말 시도때도 없이 넘어뜨려대는지라 이런 식으로 엔진 주위와 뒤쪽에 파이프 가드를 해 놓습니다. 안 그러면 차체가 버텨내지를 못하니까요;;;
아마도 바이타는 저 가드가 그대로 달린 채로 팔려나가 달리다가 사고를 당해 연료탱크만 그나마 무사히 남은 것 같네요.
저 무지막지한 쇠파이프들로 지켜져 있는데 연료탱크만 무사할 정도라면, 타고 있던 라이더의 생명은..................;;;;;;

애니에서는 약간 애매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만, 원작에서는 바이타가 말하는 것 따위 없고 하네 혼자서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혼잣말을 중얼중얼하는 게 더 확실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혼자서 '어 그렇구나' '호오...' '우와, 그렇단말야?'하는 식으로요;;;
(다만 정말 100% 하네의 망상이라 단정지을 수는 없는게, 초반부 에피소드에서 바이타가 하네 이외에도 교습소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왔기는 합니다)

밧치구!
'딱(ばっちり : 밧치리) GOOD'의 약자입니다. 대략 90년대 초 쯤에 나왔던 유행어이지요. 작중 시점에서 20년이나 지난 유행어를 알고 있는 라이무 선배의 연세는......;;


이전에는 애니 1화에 원작 에피소드 3개 이상은 반드시 구겨넣었었는데, 이번엔 마지막 화라고 두 에피소드만 넣었네요. 덕분에 연출과 흐름도 깔끔해지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만큼 분량에 여유가 생긴 덕분인지 원작에 없는 오리지널 내용도 추가 되었네요. 그 첫번째가 바로 슈퍼 커브 관련 대화.
슈퍼 커브에 대한 설명이야 뭐...히지리의 면허 에피소드에서 잔뜩 늘어놓았으니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줄줄이 나오는, 슈퍼 커브를 베낀 비지니스 바이크들. 아시다시피 슈퍼 커브가 너무나도 너무나도 대히트를 친지라 다른 메이커들(스쿠터나 비지니스 바이크는 절대 안 만드는 카와사키 제외)에서 슈퍼 커브의 아류작들을 앞다투어 출시했지요. 야마하의 메이트, 스즈키의 버디. 물론 세상에서 제일 위대한 바이크 슈퍼 커브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는 판매량을 보여주며 '그런 것도 있었나?'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슈퍼 커브 개발에 얽힌 혼다 소이치로와 후지사와 타케오의 에피소드. 애니에 나온 대화에 좀 더 보충하자면, 후지사와가 50cc 비지니스 바이크를 혼다 소이치로에게 제안했지만 혼다 소이치로가 '쓸만한 50cc를 만드는 건 기술적으로 무리'라고 거부. 하지만 후지사와는 지지 않고 끈질기게 설득해 마침내 슈퍼 커브를 만들어 냅니다.
처음 슈퍼 커브의 스펙과 실물크기 모형을 본 후지사와가 「이건 3만대는 팔 수 있어」라고 한 말에 혼다 소이치로가 「오, 연간 3만대? 나이스~」하자 「아니. 월간 3만대!」라고 답한 유명한 일화는 애니에 나오는 대로. 다만, 이게 뭐가 대단한지 좀 더 부연설명을 해 보자면 말이죠...
당시 일본 전체의 이륜차 판매대수가 월 2만대 가량이었습니다.
거기에 대해 '이 모델은 월 3만대 나간다'고 한 거죠.
즉, 시장 전체 규모보다도 1.5배 큰 수치를 판매량으로 잡은 것.

무시무시한 에피소드입니다만...
정말로 무서운 건, 이 목표를 '초과달성'해 버렸다는 사실이지요.

서점에 쌓여있는 바이크 잡지들. 일본에는 정말 다양한 바이크 잡지들이 있습니다. 장르별(스포츠 바이크, 크루저, 오프로드...), 용도별(서킷 주행, 고갯길 공략, 투어링...), 타켓층별(매니아, 아저씨, 여성들...) 등등 종류도 다양하지요. 다만 바이크 잡지가 발달했다기 보다는 그냥 잡지 문화가 발달했다 보는 편이 맞습니다. 이런 것도 있나 싶을 정도로 기발한 잡지들도 존재하지요. 과연 출판대국...

수 많은 잡지들 중에서 그 분이 집어든 것은 VIBE. 실존하는 잡지 VIBES에서 S를 뺀 이름입니다. 왜 굳이 S를 뺐는가는 물론......잡지 이름을 '바이브'로 만들기 위해;;;

촐싹대는 하네를 혼내주고, 무슨 책을 샀는지 묻자 '서양경제'라고 답하는 그 분. 역시 실존하는 잡지 '동양경제'의 패러디입니다;;;

그리고 시작된, 바이크가 없는 세계. 원작에서는 온사와 린에 이어 온사 아버지도 자전거를 타고 나타납니다만...
엄청 멋진 몸짱이 되어 있었습니다;;;;
얼굴도 잘생기고 근육도 탄탄하고 엄청 젊어보이고(온사 오빠라 해도 믿을 정도) 무엇보다 머리카락이 북실북실! 무려 자전거에 대한 책까지 출판한 상태. 바이크가 아니라 자전거를 택한 온사 아버지는, 건강한 꽃미남 유명인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아아 바이크의 폐해여... -.-ㆀ

린이 타고 다니는 자전거는 스즈키 스카이영. 스즈키가 1970년대(...)에 내놓았던 자전거입니다. 스즈키는 지금도 자전거를 만들고 있을까? 하고 홈페이지를 보니...만들고 있더군요;;;; 단, 전동 어시스트 자전거. 모델명은 무려 '러브'였습니다. 센스 보소...

나이스 분재!
아시다시피, 분재는 화분에 작은 나무를 심어 가꾸는 것이지요. 원래 밖에서 자라야 할 나무를 실내에서 열심히 가꾼다+돈은 왕창 깨진다는 점 때문에 일본에서는 '비싼 돈 들여 집안에 모셔두고 만지작 거리기만 하는' 것들을 비꼬아 '분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장면에서 히지리는 초고가 메이커 자전거를 사서는 타지는 않고 집에서 조립해 닦아놓기만 하니 분재질하는 것이지요.

바이크가 아니라 자전거일 경우는 그 나카노 선수가 되는 건가? 하는데, 바이크일 경우에는 WGP라이더 출신인 나카노 신야이고 자전거일 경우에는 아마도 나카노 코이치(中野浩一)를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세계자전거선수권에서 10연패를 한 선수로서, 텔런트로도 활약했지요. ...자전거 쪽은 잘 모르는지라 자세한 설명은 못하겠네요.

자전거는 인간의 힘으로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점이 재미있고, 바이크는 인간의 힘은 일절 사용하지 않고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오토바이에서 마지막의 '크'는 어디갔냐. 즉 온사는 오토바이를 오토+바이크로 생각한 거지만, 물론 오토바이는 'auto bicycle'의 일본식 약자이지요. 그걸 한국에서도 그대로 쓰고 있는 거고요.

이 세계는 혼다 소이치로가 슈퍼 커브 대신 자동차를 만들어 버려 오토바이라는 개념이 아예 존재하지 않게 된 세계...인 것처럼 묘사가 되어있는데, 슈퍼 커브가 세계 최초의 오토바이는 당연히 아니고 혼다 소이치로가 오토바이를 발명한 것도 아닙니다;;; 그냥 슈퍼 커브라는 킹왕짱 오토바이가 사라져서, 오토바이 자체가 대중화에 실패해 이윽고 도태되어 버린 세계...쯤 되겠네요.

애니에 추가된 오리지널 장면 그 두 번째(원작자 트위터에 의하면, 애니 완전 오리지널이 아니라 원래 원작만화에도 넣으려고 했던 장면이 분량문제로 삭제된 것을 애니에서 살린 것이라고 합니다), 바이크가 없는 세계에서 홀로 입으로 부우웅 소리를 내며 달려가는 하네.
1화를 기억하시나요.
바이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하네가, 입으로 부우웅 바이크 소리를 흉내내기 시작한 것이 이 작품의 출발점. 하네라는 소녀가, 바이크를 만나게 된 순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화.
다른 이들이 바이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게 된 세계에서 홀로 바이크를 기억하는 하네가, 입으로 부우웅 바이크 소리를 흉내내며 달리기 시작합니다.
똑같은 장면이지만, 의미는 전혀 달라요. 1화에서 한 흉내는 막연한 동경. 호기심. 아무런 애정 없는, 그저 흉내.
마지막화에서 한 흉내는 아쉬움과 쓸쓸함. 안타까움을 듬뿍 담은,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것을 향한 애정표현.

바쿠온이라는 애니는, 하네의 바이크 흉내로 시작되어 바이크 흉내로 막을 닫습니다. 그리고 둘 그 사이에 담긴 간격을 통해 하네가 어떻게 변했는지─바이크라는 존재에 대한 하네의 마음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보여주고 있지요.
부우우웅.
부우우우우웅!!!

원래 세계로 돌아와, 투어링을 가기 위해 하네의 집 앞에 모인 친구들. 여기에 옥의 티가 있는데...투어링 간답시고 모였으면서 히지리가 사이드카가 아닌 슈퍼커브에 타고 있지요.
이거 같이 투어링 가는게 불가능합니다.
기본적인 성능이 지나치게 차이나고(남들 자전거 여행 간다는데 혼자 걸어서 간답시고 끼는 레벨) 교통법규도 전혀 달라요. 히지리가 타는 50cc는 법정최고속도가 무려 30km/h입니다. 그 이상 속력을 내면 경찰 오토바이가 얼씨구나 하고 달려들어 딱지 떼요;;; 게다가 우회전(차선이 반대인 한국으로 치면 좌회전)할때도 좁은 도로가 아닌 이상 신호 받아 우회전 하는게 아니라 횡단보도를 따라 90도로 딱딱 꺾어야 합니다. 이게 뭔소리여 싶죠? 그만큼 일본에서 50cc는 사람이 탈게 못됩니다. 그걸 이끌고 투어링이요? 혼자라면 고행하는 기분으로 못할 것도 없지만, 대형 바이크까지 섞인 일행과 함께 달리는 건 절대 무리이지요.
원작에서는 이보다 전에 히지리가 슈퍼커브 대신 400cc 바이크를 구입해 타게 되는데, 애니에서는 그 부분이 짤려버리는 바람에 그대로 슈퍼커브를 끌고 나와 이렇게 이상한 장면이 만들어지고 말았네요. 그냥 투어링은 하야카와가 모는 사이드카 그대로 타고 가는걸로 묘사하기라도 하지...(잘 보면 또 하아캬와는 사이드카 떼고 혼자 따라오고 있고요;;;)

마지막 화를 기념해 주인공들이 탄 바이크 메이커를 클로즈업해 짠짠 보여주고서는...협찬 회사가 아닌 BMW 바이크는 엠블렘까지 싹 지워버린 채로 등장시켜 버렸네요. 아니 저럴거면 아예 등장을 시키지 말던가;;; 이게 뭔 심술이여;;;;;;

UW. '항해의 안전을 기원한다'는 깃발신호입니다(U 깃발과 W 깃발로 신호). 배에서 쓰이는 신호가 왜 갑자기 튀어나왔는가 하면, W1 럴러바이라는 바이크 만화의 엔딩에서 주인공이 투어링을 떠나는 노인을 향해 벽에 페인트로 UW라 쓰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라이더들이 떠나는, 투어링이라는 항해의 안전을 기원한다. 바쿠온에서도,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을 향해 안전한 투어링을 기원해주고 있네요.


이상입니다.
아아, 끝났네요. TV 앞에 앉아 두근거리며 첫방송을 기다리던게 바로 얼마 전 일 같은데, 벌써 12번이나 TV 앞에서 기다리는 걸 되풀이해 최종화를 맞이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당연히 몹시 아쉽지만, 매 주 꽤 많은 시간을 들여 해설 포스팅을 작성하던게 끝났다고 생각하니 약간 안도하게 되기도 합니다 ^.^;;; 은근히 중노동이었던지라;;;
그래도 물론, 2기가 나오면 또 해설 포스팅 올릴거지만요. 가능성이 높지야 않겠지만(얼마 전 7권이 막 나왔는데, 무슨 생각인지 꽉꽉 눌러담아 6권까지 애니화해 버렸으니 이젠 애니로 만들 건덕지도 안 남았고요;;;) 꼭 좀 나와줬으면 하네요. 블루레이도 구입했으니(내일쯤 도착) 판매량 좀 잘나와서 2기 나오고 모 케이온처럼 극장판도 나오고 했으면 더 바랄게 없겠습니다(...될리가;;;).

제 부족한 지식으로 중언부언 더듬어대는 해설 포스팅 봐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 애니를 보며 혹시 바이크에 흥미를 가지게 되셨다면 한 번 검토해 보시는 것도...그것까지는 아니더라도, 바이크를 탄다는 취미에 대해 보다 깊은 이해를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작은 바램을 가져봅니다.


그럼 여러분








UW



팔자에도 없던 캐릭터 등신대 판넬이 도착했습니다 폭음감상

때는 바야흐로 4월 말. 바쿠온 캐릭터 굿즈를 파는 매점이 신쥬쿠에 기간한정으로 열겼다길래 털레털레 가 본 것이 모든 비극의 시발점이었습니다.

모처럼 먼 길(전철로 편도 1시간!)을 갔건만, 정작 매점은 보는 제가 불쌍할 정도로 초라하더군요. 애초에 캐릭터 상품이 잔뜩 나오는 초인기 작품도 아니고, 하다못해 역사가 긴 작품도 아니다 보니 매점을 채우고 있는 건 고작 대여섯 종류 밖에 안 되는 허접한 상품들 뿐. 아니, 매점을 '채우고' 있다는 표현은 틀렸군요. 몇 종류의 상품들이 매점 한 켠에 놓여져 있을 뿐, 나머지는 그냥 빈 공간이라는 참담한 상황이었습니다. 오히려 벽 한쪽에 전시해 놓은 캐릭터들 등신대 판넬이 가장 눈에 뜨이더군요.
물론 이 판넬들은 '비매품'이라고 떡하니 적혀 있었습니다. 아니, 이런 걸 살 생각도 없지만서도요;;;

어쨌건 좋아하는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없는 상품이나마 긁어모아 계산을 하니 점원 왈, 뽑기를 돌리랍니다. 그 왜 있잖아요. 일본만화 보면 자주 나오는, 손잡이를 잡고 빙글빙글 돌리면 구멍으로 구슬이 톡 나오는 그거(그리고 주인공들은 100%의 확률로 온천여행권을 받는 그거요;;;). 3000엔 이상 구입한 사람은 그 뽑기를 돌리게 해 준다고 하더군요. 뭐 대충 스티커 같은 종이 쪼가리나 주겠거니 하고 돌려보니 톡 튀어나온 건 빨간 구슬. 1등은 금구슬 같은 거일테니, 이건 꽝인가 보구만...하는 순간 갑자기 터진 점원의 외침. "오오오!!!!!!"
어? 뭐야? 좋은거야? 나 좋은 거 뽑은거야??? 혹시 피규어 같은 초 호화상품??!! 내 운이 오늘 터진건가!!!!!
그리고 점원의 한 마디. '축하드립니다. 저 뒤에 있는 판넬 중 하나를 골라 주세요'.
...뒤에 있는 판넬?
.....................................설마
이거?

아니아니아니아니;;;; 저거 등신대 판넬이라구;;; 사람 키 만하다구;;;;;;;; 저걸 나보고 갖고 가라고? 저걸 들고 전철을 타라구?
바로 사진 찍혀서 인터넷에 '전철 판넬남'으로 등극할텐데;;;;;;
점원에게는 미안하지만, 이건 정말 거절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진짜 키만한 걸 어떻게 끌어안고 집에 가요. 게다가 만화 여자 캐릭터가 커다랗게 그려진 걸!!! 게다가 고생해서 들고 가 봤자 쓸 데도 없잖아! 저걸 집에 두고 뭐하라고!;;;
이걸 어떻게 완곡하게 거절하나. 점원도 당황할 텐데...하고 고민하고 있으려니, 점원이 종이와 펜을 넘기더군요.
'여기 주소를 적어주세요'
주소? ....아, 설마.
배달해 주는거야?
'??? 네. 당연히 무료로 배달해 드립니다'
다행이다!!! 저걸 들고 전철 타지 않아서 다행이다!!! 전철 판넬남이 되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저 다행이라는 생각만이 머리 속에 가득차, 저걸 받아서 도대체 어디다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신경도 쓰이지 않더군요. 그때 조금만 더 냉정했었어도 '결국 필요 없기는 매한가지'라는 사실을 깨달았을텐데;;
하여간 종이에 주소를 슥슥 적고, 판넬을 골라볼까. 아니 고를 필요도 없지요. 제가 선택하는 건 당연히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스즈노키 린!!! 이리 오거라 린!!!!!!
'아, 이거랑 이거는 이미 다른 손님이 먼저 고르셨으니 제외해 주세요'
그런 말과 함께 점원이 손가락으로 척 척 가리킨 건...린과 하네.
아 그런건가. 나 말고도 먼저 빨간 구슬을 뽑은 이들이 두 명 더 있었고, 그 사람들은 당연히 바쿠온 최고 인기 캐릭터인 린과 주인공인 하네를 쏙 꼴라 버린건가.
..................이런 젠장!!!!!!!!!!!!!!
가뜩이나 처치곤란인 물건인데, 하다못해 좋아하는 캐릭터로 받을 수 조차 없다니 이 무슨 아포칼립스! 거절할까? 역시 필요 없다고 하고 달려서 도망쳐 버릴까?
하지만 이미 주소까지 적어버린 몸. 도망쳐 봤자 늦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가 얼마나 소중한 건지를 온 몸으로 느끼며, 저는 스즈노키 린을 제외하고 그나마 좋아하는 캐릭터인(그리고 제가 타고 있는 바이크들의 메이커인 카와사키를 담당하는) 라이무 선배를 고르는 것이었습니다.
"저거...로 주세요"

그리고 오늘, 문 밖에서 덜컹덜컹 소리가 나더니만 이윽고 울려퍼지는 초인종.
'택배 왔습니다~'
뭔 택배지? 주문한 것도 없는데? 하며 나가보니 문 앞에는 거대한 판넬을 끌어안고 있는 택배 아저씨의 모습.
......왔구나.
물건을 건네줄 때 택배 아저씨가 지은 표정(정확히 말하자면, 애써 외면하려는 그 눈빛. 택배 아저씨...상냥하신 분이군요)을 저는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라이무 선배, 어서 오세요.
크기 비교용 고양이(8kg. 무직)와 함께. 발톱으로 툭툭 건드려 보는게, 놔뒀다가는 고양이 발톱긁개로 쓰이겠다 싶어 바로 창고로 쓰이는 건너방에 넣어두고 문을 닫았습니다.

뜻밖의 뽑기 운이 부른, 어느 초여름의 작은 사건.
...이 운으로, 로또를 긁어볼 걸 그랬습니다.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메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