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쿠온!! - 제 3화 해설 폭음감상

이번 아이캣치는 야마하의 YZF-R25. 통칭 R25라 불리는 이 바이크는, 카와사키가 닌자250으로 개척(혹은 부활)해놓은 250cc 스포츠바이크 시장에 숟가락 얻는 식으로 등장한 모델입니다. 그런데 이 숟가락이 보통 숟가락이 아닌지라, 발매되자마자 압도적인 차로 라이벌들을 제치고 판매량 1위로 뛰어올랐지요. 단순히 250cc급에서 1위일 뿐만 아니라, 애초에 단위수가 다른 스쿠터를 제외한 모든 카테고리 종합 순위에서 일본의 연간 바이크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겁니다. 열심히 일궈놓은 밭을 빼았긴(일단 덕분에 250cc 시장에 더욱 불이 붙었으니 100% 빼았기기만 할 수는 없지만요) 카와사키의 닌자 250이랑, 안그래도 밀렸는데 완전히 존재감을 잃어버린 혼다의 CBR250은 그저 멍하니 바라 볼 뿐...;;
제가 가진 바이크 중에 닌자 250도 있습니다만...으음...닌자 250을 샀을 때에 이 R25도 나왔었다면 솔직히 어느 쪽을 골랐을지 엄청 망설였을것 같네요. 확실한 건 CBR250은 안 샀을 것이라는 것.

뭔가 혼다를 까대는 흐름이 된 것 같은데, CBR250도 좋은 바이크입니다(시승해 봤는데, 단기통 답게 저회전 토크가 좋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 자리에 아예 언급도 안 되고 있는 스즈키의 GSR250보다는 낫습니......

어흠어흠, 바쿠온 3화를 간단히 해설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디어 면허증을 취득한 하네. 여기서 알 수 있는 정보가 두 가지 있는데요, 우선 첫 번째는 하네의 생일입니다. 한국...은 어땠는지 까먹었는데, 일본의 면허증 유효기간 날짜는 면허를 취득한 날짜와는 상관 없이 무조건 '생일로부터 한 달 후'입니다. 면허증에 나온 유효기간은 6월 3일까지이지요? 그렇다면 하네의 생일은 그로부터 한 달 전인 5월 3일이 됩니다. ...주인공의 생일은 이미 1화에 나온 정보이기는 하지만요;;;
그리고 두 번째. 면허증 번호를 잘 보시면 마지막 숫자가 0으로 끝나는데요, 이건 그 면허증을 갱신한 횟수를 나타냅니다. 하네는 갓 딴 면허증이라서 당연히 한 번도 갱신한 적도 없으니 '0'이 된 것이지요. 자, 그러면...잠깐 이걸 봐 주실까요.

네. 2화에 등장한 린의 면허증입니다. 이걸 잘 보시면...마지막 숫자가 '5'로 끝나지요. 갓 딴 면허인데 벌써 다섯 번이나 갱신한 우리의 스즈노키 린;;;;;;
물론 애니 제작측에서 딱히 그런 건 생각 안 하고 적당한 숫자를 넣은 것일 뿐이지만요. 이걸로 태클을 많이 먹었는지, 이번 화에 나온 하네의 면허증은 제대로 '0'을 넣어놨네요.

그리고 오프닝을 보다가 재미있네 하고 생각한 장면. 다들 일렬로 늘어선 장면에서 시동을 걸고 출발하는데, 온사의 세로우225W만 힘차게 킥을 밟아 시동하는 걸 제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른 바이크는 다들 셀스타터이니 엄지손가락 하나로 시동이 걸리지요;;; ...어라? 두카티 750SS도? 750SS도 킥스타터로 알고 있는데 딱히 다리가 움직이지 않네요. 으음...내가 잘못알고 있는건가.

오프닝에서 발견한 장면 그 두 번째. 마지막에 다들 포즈를 잡는데, 린 혼자서 손으로 스즈키의 S마크를 만들고 있습니다. 역시 전설의 스즈킨(菌) 보균자... 근데 S마크 보이려면 린은 그냥 엉덩이를 까면 됩니......;;;

본편이 시작되고, 어떤 바이크를 살지 고르는 하네. 사실 바이크는 구입해서 타는 것 자체보다 구입하기 전에 이런저런 바이크를 보면서 뭘 살까 군침을 흘리는 시기가 가장 즐겁습니...아니 이게 아니라;;;
400cc 이하 보통이륜 페이지인지, 250cc바이크와 400cc 바이크만 보이네요. 스즈키의 GSR250과 그라디우스400(제가 탔던 바이크입니다. 정말 좋은 바이크!), 카와사키의 Z250, 야마하의 MT-25 등이 보입니다. 위 그림에는 안 나왔지만 린이 카타나 얘기를 할때 카타나250도 페이지 오른쪽에 보입니다만, 다른 바이크는 죄다 현재 시점에서도 판매하는 최신형 모델인데 카타나250만 혼자 달랑 수 십년 전 모델이면서 실려있을 리가 없지요;;; 어디까지나 린이 '이건 어때?'하는 컷을 연출하기 위한 장면입니다.

하네가 보고 있는 잡지는 일본의 바이크 포털사이트이자 출판사인 '바이크 브로스'의 로고가 찍힌 잡지입니다. 왜 굳이 '바이크 브로스의 로고가 찍힌 잡지'라 표현했냐 하면, 바이크 브로스는 어디까지나 사이트 및 출판사 이름이지 잡지 이름이 아니거든요. 즉, 바이크 브로스라는 이름의 잡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협찬 회사라서 저렇게 이름이 떡하니 나왔습니다만, 덕분에 하네는 존재하지 않는 환상의 잡지를 보는게 되어버렸네요;;;

'자기와 같은 모델, 하지만 배기량은 작은' 바이크를 추천하는 린. 바이크에 우열은 없습니다만(타는 사람 맘에 들면 그게 좋은 바이크이지요) 확실히 '내가 타는거랑 같은 모델의 배기량 작은 버전'을 보면 뭔가 우열감이 느껴지는건 사실이지요;;; 특히나 카타나는 인기 좀 있다고 온갖 배기량으로 다 나온 모델인지라...

온사의 CB400SF 예찬(?)론. 바이크 업계에서는'우등생'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혼다입니다만, 그 중에서도 또 가장 우등생스러운 모델은 꼽는다면? 아마 그 어떤 이견도 없이 만장일치로 CB400SF가 선택될겁니다. 특출나게 뛰어난 점은 없지만 모자라는 점은 정말 털끝만치도 없는, 모든게 완벽한 나머지 평범하기 짝이 없는 바이크. 지난 화에서도 말했지만, 괜히 일본의 보통이륜면허 교습차로 쓰이는게 아닙니다.
다만 역시 그 너무나도 평범한 느낌 때문에, 다들 '좋은 바이크'라 인정을 하면서도 '좋아하는 바이크'라 말하는 이는 적은 편이네요. 온사는 '한 번 CB400SF를 탄 사람은 평생 CB400SF만 탄다'고 하는데, 제가 아는 CB400SF 타던 이들은 죄다 다른 바이크로 갈아탔고 말이지요;;; 애초에 CB400SF가 전통있는 모델이기는 하지만 평생 운운할 정도로 오래된 모델은 아닙니다;;

온사네 아버지가 경영하는 바이크샵, 니코이치 모터스.
니코이치는 일본어로 니코(二個 : 두 개 ) 이치(一 : 하나), 즉 두 개를 합쳐 하나로 만들어버리는 걸 뜻하는 단어입니다. 문제는 이게 1+1=2가 아니라는 것. 잘 보세요, 두 개를 합쳐 '하나'입니다. 즉 1+1=1. 좀 부족한 두 개를 합쳐서 온전한 하나를 만들어낸다는 의미이지요. 알기 쉽게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오른쪽이 완전히 박살난 차랑 왼쪽이 완전히 박살난 차 두 대가 있다고 칩시다. 이 두 대에서 멀쩡한 부분만 모아 잘~땜질하면? 짜잔, 차 한 대가 탄생합니다. 물론 멀쩡한 부품 긁어모아 만들었다고, 그 결과물이 멀쩡하리란 법은.....없지요. 온사네 아버지 바이크샵은 애초에 이름에서부터 '위험한 가게'라는 것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더. 간판의 니코이치 모터스라는 글자 위에(어째서인지 간판 전부를 안 보여주네요. 뭔가 이유가 있어 못보여주는 것 같기는 한데...) 하얗게 YSP라는 흔적이 보이는데요, 이 YSP는 야마하 스포츠 플라자─즉 야마하의 인증을 받은 전문 딜러라는 의미입니다. 왕년에는 개나소나 다 이 YSP를 달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만, 야마하가 어느날 갑자기 YSP의 인증 기준을 엄격하게 바꾸면서 어지간한 바이크샵은 죄다 간판에서 YSP 글자를 떼어내야만 했었지요. 니코이치 모터스도 마찬가지로, 하는 짓이 하는 짓이다보니(...) 야마하 인증에서 짤린겁니다.

16년 된 중고인데 3000km 밖에 안 된 카타나. 물론 이런게 존재할 리가 없으니 완벽한 개그씬입니다. 3000km면 중고바이크 시장에서 '주행거리 이 정도 밖에 안 됨!'하고 당당하게 자랑할 수 있는 레벨입니다. 물론 가끔가다 주행거리가 아예 100km 미만인 물건들도 중고로 나오기는 합니다만(주로 시승용으로 쓰인 바이크들) 10000km 이하면 일단 바이크 중고시장에서도 주행거리 '적은' 걸로 쳐줘요.
개그씬으로 쓰인 주행거리 말고, 바이크나 차량 쪽에 흥미가 있으신 분은 오른쪽의 타코미터를 보시는 것도 재미있을듯. 레드존이 무려 15500rpm에서 시작됩니다. 자동차라면 꿈도 못꿀 회전수이고, 바이크에서도 저 정도까지 고회전으로 올라가는건 흔치 않지요. 카타나250이라고 꼭 구린 모델인건 아니에요. 좋은 바이크가 나왔던, 좋은 시절의 모델입니다.

온사의 동생. 이름은 '야마'와 '하'입니다. ......무성의의 극치;;;;;

드디어 등장한 온사의 아버지. 지금이야 머리가 시원하게 벗겨졌지만, 젊은 시절에는 나름 핸섬한 외모와 북실북실한 머리숱의 소유자이셨지요. 원작에 나온 '바이크가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서는 자전거를 타며 몸짱 근육과 전혀 빠지지 않은 머리를 자랑하십니다. 머리가 빠진건 바이크 헬멧이 원인이었나...

물에 빠졌던 차, 주행거리 조작, 1기통 사망.
다른 건 둘째치고 1기통 죽어버린건 어떻게 겉만 보고 알아낸건지. 대단한 라이무 선배...!

물에 빠졌던 차라서 미역과 게(...)가 나온다는 카타나. 음...어쩌면 이거 '기린'의 오마쥬일지도 모르겠네요. 1부 주인공이 카타나를 타고 배틀을 벌이다가 다리 밑으로 떨어저 바다속으로 처박히거든요;;; 그 카타나라면 미역이랑 게가 나올수도 있지요;;;

하네가 선택한 핑크빛 CB400SF. 수상쩍은 바이크들만 즐비한 이 가게에서 하네의 바이크는 괜찮은가 걱정되지만, 바이크에 대한 모든 걸 꿰뚫어보는 라이무 선배가 '귀여웡~'이라고만 했으니 문제 없겠지요 뭐.

참고로 이 핑크빛 CB400SF는...물론 판매된 적 없습니다. 혹시 원하는 분이 계시다면 구입 후 도색하는 수 밖에요;;;

배기음만 듣고 '이 소리는?'하고 어떤 바이크인지 알아내는 린. 아무리 자기 아버지 바이크라 해도 대단하네요;;; 저는 아직도 배기음으로 구분할 수 있는 건 호넷250 뿐입니다;;; 타 본 적조차 없는 모델이지만, 그 모터음을 연상시키는 배기음이 워낙 독특해서 구분이 가더라구요;;

린 아버지의 바이크가 멈춰있는 동안 브레이크 등이 계속 켜져있고 머플러가 계속 둥둥둥 떨리는 연출이 좋았습니다. 이런 작은 리얼함을 발견할 때마다 기쁘네요.

도장 거꾸로 찍기! 하네가 배낀...아니아니;; 패러디한 캐릭터인 케이온의 유이도 똑같은 짓을 했었던가요.

하네의 바이크 구입 계약서. 하네가 사는 동네 이름이 오카노우에 시였군요(물론 가상의 도시).
구입한 CB400SF 주행거리는 18418km네요. 평범하게 달렸다고 친다면 대략 2,3년 달린 바이크. 나쁜 편은 아니네요.

하네의 말에 감동한 온사가 '아빠는 건들지 마! 하네의 바이크는 내가 정비한다!'고 하는데

이거 불법입니다

오일교환 같은 간단한 거라면 모를까, 차체를 제대로 분해하는 정비는 정비자격증을 취득하지 않은 이가 할 경우 법에 저촉됩니다(단, 자기 바이크를 자기가 건드리는 거라면 상관없음). 왜냐구요? 간단합니다. 자격증도 없는 이가 정비한 차 타고 가다가 사고나면 누가 책임지나요.
이제는 자동차가 생필품의 영역에까지 도달한지라 잊어버리기 쉽습니다만 자동차는 엄연히 첨단 기술로 무장한, 조금만 실수해도 자기는 물론이고 다른 이들의 생명도 가볍게 앗아갈 수 있는 위험한 탈것입니다. 아무나 그냥 막 뜯어서 만져도 되는 물건이 아니에요. 그리고 이건 바이크도 마찬가지이지요.
당연히 고등학교 1학년인 온사가 정비자격증을 가지고 있을 리는 없는지라 온사가 정비한 바이크를 판매할 경우 빼도박도 못하는 불법...인데, 애니에서는 빠져나갈 구실로 옆에 라이무 선배를 붙여놨네요. 라이무 선배라면 경력을 보나 나이를 보나(...) 정비자격증은 가지고 있을테니 '자격증 가진 사람이 같이 봐주면서 했다'고 우길 셈인가 봅니다. 하긴 공중파 TV 방송에 불법 정비하는 모습을 당당하게 내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니 어쩔 수 없지요.

드디어 드러난 니코이치 모터스의 위용. 막가는 묘사와는 다르게 은근히 큰 가게란 말이죠. 2층은 온사네 가족이 생활하는 집으로 쓰고 있겠지만.

온사가 하네에게 선물한 쇼에이 헬멧. 바이크 헬멧 중에서 가장 유명한 메이커라면 역시 누가 뭐래도 쇼에이와 아라이입니다. 다른 메이커들과는 문자 그대로 격이 다르지요. 사실은 저도 쇼에이 헬멧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XR-1100이라고... 아라이보다는 쇼에이가 저한테 맞더라구요.
아, 위에 나온 헬멧의 핑크빛 모델은 물론 존재하지 않습니다. 같고 싶으신 분은 칠하세요;;;

바이크에 전혀 관심이 없던 이를 면허를 따게 하고 바이크를 사게 하고...온사의 표현대로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지요(바이크 싫어하는 이들 입장에서는 '아니 왜 멀쩡한 사람을 그 위험한 바이크 타게 만드냐'고 궁시렁거릴 일이겠지만).
저도 시도해 봤는데...두 명은 면허 따는데까지는 갔지만 바이크를 사지는 않고 있고, 한 명은 요즘 한창 영업중(?)입니다. 바이크 동료를 만드는거, 쉽지가 않네요.

하네의 번호판 넘버는 78-30.
나야미 제로. 일본어로 '고민 제로'라는 뜻입니다. 아무런 고민도 걱정도 없이 천하태평하게 살아가는 하네의 성격을 나타네는 번호판이지요.

헬멧을 쓰는 순간 달라지는 풍경, 달라지는 시간.
저도 그런 경험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처음 바이크를 타서 헬멧을 뒤집어 썼을 때는 '난생 처음 타보는 바이크를 가지고 수 십 km를 달려 집까지 가야만 하는' 상황이었기에 그저 무섭기만 했던 기억이 나네요;; 처음 탈 때는 기초부터 차근차근 밟아 충분한 연습을 한 후에 타도록 합시다...;;

면허취득후 처음으로 공도에서 바이크를 타자마자,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는 하네.
원작에서는 죽 늘어서 있는 자동차들 '사이로' 질주하는 장면이었는데(한국에서는 '칼치기'라고 하던가요) 역시나 공중파 TV에서 주인공이 그런 위험한 짓을 하는 장면을 보여줄 수는 없는지라 그냥 아무것도 없는 휑한 도로를 질주하는 장면으로 바뀌었네요. 블루레이에서 수정되려나...

하네(羽根 : 날개)라는 이름 그대로, 날개를 펴고 질주하는 초보운전자.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날개는 혼다의 이륜차 브랜드 키워드입니다. 엠블렘에도 쓰이고 있지요.

'저 녀석, 기름 얼마 안 들어있다는거 알고 있으려나'
바이크 샵에서 바이크를 살 경우, 대개 1리터 정도만 살짝 넣어줍니다(만땅으로 넣어줬다가는 그 돈만 해도 꽤 크니까요). 그래서 바이크를 사면 우선 제일 먼저 할 일이 근처에 있는 주유소에 가 기름 넣는 일이지요.

휘발유가 동이 난 하네. 로드서비스에 가입해 있다면 그나마 괜찮습니다만, 아닐 경우 서비스 출장비로 진짜 악 소리 나오는 돈이 깨집니다. 휘발유는 늘 넉넉히, 여유를 가지고 급유하도록 합시다.

다음 에피소드. 헬멧에 블루투스 헤드셋을 설치하는 장면이 나옵니다만...이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불법이었다가 부당하다는 이유로 합법화 되었...던가...... 공중파 TV에 당당히 나오는걸 보니 합법화 되었겠지요 뭐;;;
저도 설치해 볼까 생각은 해봤는데...끔찍하게 비싸더군요;;; 몇 만 엔은 가볍게 깨지던;;;

아가씨 2만엔에 어때~?
는 물론 아니고;;; 원래 바이크 타는 이들은 다들 동료!라는 의식을 가지고, 서로 마주치면 V자(일본에서는 '피스 사인'이라고 합니다)를 손으로 그리고는 합니다. 근데 주로 홋카이도 같은 '먼 곳으로 투어링 온 라이더들끼리 마주치는 곳'에서나 주로 하지, 여기 나온 것처럼 토쿄 근방에서도 다들 막 피스 사인 하고 그러지는 않아요;;; 해도 잘 안 받아주고...

헤드셋으로 즐겁게 수다를 떠는 일행. 간혹 다른 만화에서 '바이크를 타면서 얘기를 나누는(물론 헤드셋 없이) 장면'이 나올 때가 있는데, 순 뻥입니다. 엔진 소리와 바람소리 때문에 주행중에는 옆에서 달리는 이가 소리를 질러도 들릴까 말까에요. 헤드셋이 보급되고 나서야 주행도중 잡담을 나누는 문화가 생겼지요. 아니면 도중에 신호등에서 멈췄을 때에나 한 두 마디 나누는게 고작입니다.

여기는?! 도우시(道志)!!!! 토쿄 근방에 있는, 가볍게 달리기 좋은 코스입니다. 저도 저주 달려요! 오오 자주 가는 장소가 애니에 등장하니 엄청 반갑다!!!!! 성지순례 삼아서 조만간 한 번 더 가줘야겠네요.

카타나250과 대형 카타나. 앞서 말했듯이, 카타나라는 바이크가 워낙 인기가 많다보니 돈맛을 들인 스즈키가 낼 수 있는 배기량으로 다 내놨습니다. 원조(!)라 할 수 있는 1100에 이어 그 밑의 750과 400과 250을 내놓았지요. 바쿠온에서 맨날 까이듯이, 250과 400은 아무리 좋게 봐줘도 카타나라는 브랜드명에 묻어가려고 내놓은 모델인 경향이 강했지만요. 돈은 없는데 카타나 타고 싶은 이여! 250이나 400을 타라! ...어라? 의도는 그리 나쁘지 않았던 듯한?;;;

카타나250 타는 애들이 옹기종기 모여 400을 보고는 '프론트 브레이크가 더블이다!' 운운 하는데, 프론트 브레이크 디스크가 두 장이라는 소리입니다. 250은 무게가 가볍기도 하고 원체 속도도 그닥 안 나는지라 어지간하면 싱글 디스크로도 제동에 문제가 없지요. 일반적으로 바이크는 400부터 프론트 브레이크 디스크가 두 장이 됩니다(물론 이런저런 예외는 있음).

두부 소프트아이스크림? 도우시에서 그런 걸 팔았던가? 거기서는 언제나 돼지고기 꼬치구이만 먹었었는데 말이지요. 다음에 가서 두부 소프트아이스크림 한 번 먹어봐야겠네요.

우그그~ 하는 린이 귀여워서 찰칵;;;

애니에서는 그냥 평범하게 기념사진 찍고 훈훈한 마무리로 끝났습니다만, 원작에서는 바이크 잡지에서 나온 사람이 사진을 찍었는데 현상해 보니 린과 카타나한테서 귀기가 뿜어져 나오는지라(;;;) 포토샵으로 지워버리는 결말이었지요;;; 재미있는 에피소드였는데 왜 각색했는지... 바쿠온은 훈훈한 에피소드보다 누군가를 바보 만드는 에피소드가 메인인 작품인데!;;;

숨돌릴 틈도 없이 다음 에피소드. 교장선생님(작화상 젊어 보이지만 실은 나이가 좀 되시는)이 고등학생이었던 20년 전부터(최소 20년 전이니, 실제로는 그보다도 오래) 이 학교에 서식하고 있는 라이무 선배의 이야기. 그렇다면 이 분의 나이는 도대체...

과거회상장면에서 나온 이 서킷의 이름은 '트윈링크 모테기'입니다. 이름 그대로 두 개의 원이 이어진 형상을 하고 있지요. 이 서킷 최대의 특징이라하면 뭐니뭐니 해도...WGP 일본 레이스가 개최되는 장소라는 사실!!!!!!
...WGP가 뭐냐고요? 자동차 F1레이스의 바이크 버전이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세계최고봉의 바이크 레이스가 이 트윈링크 모테기에서 열리는 것이지요. 한 번 쯤 달려보고 싶은...하지만 집에서 너무 멀어 힘드네요 T.T

라이무 선배가 모는 바이크는 혼다의 NSR250. 다른 라이더들도 전부 같은 모델인걸 보니 NSR250 원메이크 레이스라도 하는 걸까요. ...물론 실상은 그냥 작화상의 편의를 위해 죄다 같은 모델을 늘어놓은 것일 뿐이겠지만요;;;

도중에 폭발을 일으켜 불타오르는 라이무 선배의 바이크. 과연 체커플래그가 휘날리는 골 지점까지 들어올 수 있을 것인가!!!
물론 만화의 재미를 위해 나온 상황일 뿐, 실제 주행 도중 저런 상황이 발생하면 체커 플래그는 커녕 바로 레드 플래그가 게시되어 시합 중지됩니다. 바이크에 불이 붙더라도 달릴 수 있어! 골을 향해! 하고 근성을 불태우는 거야 자기 맘 아닌가 싶지만, 코스상에는 다른 바이크들도 달리고 있거든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중단되는게 서킷 주행입니다. 중요한 것은 시합이 아니라 안전. 서킷의 철칙입니다.

라이무 선배의 학생증. 교장선생님이 '카와사키'라는 성을 붙여 주었습니다. 카와사키 라이무. 카와사키 라임. 카와사키를 상징하는 색인 라임 그린 그 자체를 풀네임으로 갖게 된 라이무 선배.
무척 감동적인 장면이고, 요 부분만 보면 교장선생님은 참 좋은 사람 같아 보이지만...보이지만... 교장선생님의 진정한 모습은 곧 나올겁니다. 몇 화 더 기다려 주세요.

마지막은 자빠져 버린 린의 모습으로 장식. 넘어진 이유 묘사가 참 애매한게, 유턴을 하려다가 넘어진 것 같기는 한데 이 유턴을 엄청 빠르게 했을 뿐더러 넘어지는 순간도 그냥 순식간에 꽈당!해 버리네요. 저런 스피드로 유턴하는 건 프로도 힘들 뿐더러, 넘어질 때도 일단 다리로 어떻게든 버티려 해 보다가 으어어~하고 넘어지는게 보통이지 저렇게 콰당!하지는 않아요(본능적으로 다리로 버텨보려 하다가, 인간의 다리 힘으로는 균형을 잃은 바이크를 지탱할 수 없다는 진리를 느끼며 넘어지기 마련입니다). 빨기감기로 넘겨버린 듯한 느낌. 에피소드 마지막 장면인데 시간 계산을 잘못해 그냥 휙 빨리감아버린게 아닌지 의심됩니다. 이것도 블루레이에서 수정 되려나요?

이상입니다. 1화와 2화를 거치며 설명할 내용은 다 설명했다고 생각해서(일본의 이륜면허에 관련된 내용이라든지, 바이크에 대한 기초지식이라든지) 3화는 간단하게 끝나겠거니 했는데 오히려 더 길어져 버렸네요;;; 면허취득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바이크를 즐기는' 묘사가 들어가기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할 말이 많아져 버린 것 같습니다 ^.^;;; 4화부터는 어떨지...

감상도 짤막하게 쓰고 싶지만 밤이 늦었으니 이만 줄여야겠네요.
그러면 다음 주에, 4화가 끝나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 전에 이번 주말에는 토요일 일요일 두 번의 투어링이 잡혀있으니 신나게 달리고 와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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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ddnn123 2016/04/20 15:46 # 삭제

    좋은 해설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깨알같은게 되게 많았네요
  • SeaBlue 2016/04/20 22:26 #

    네, 은근히 이것저것 많은 정보를 넣어놓은 애니이지요 ^.^ 앞으로도 열심히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 화려한불곰 2016/04/20 23:01 #

    좋은 해설 감사합니다!! 바쿠온 이름자체도 그렇지만 사실 케이온을 패러디한쪽이라 그냥 평범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내용을 알차게 준비한 티가나더라고요(오히려 케이온의 악기들보다 더 대단해!) 그리고 매번 아이캐치 기대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모쟈의 뒷태 좋았습니다. 아이캐치 라이무 선배 차례땐 과연... 헬멧을 벗어줄지 궁금하네요 ㅋㅋ
  • SeaBlue 2016/04/22 22:52 #

    감사합니다 ^.^ 라이무 선배 헬멧 벗는건 역시 힘들겠지요? T.T 원작자 분도 인터뷰하는 걸 보면 언제나 라이무 선배와 똑같은 헬멧을 뒤집어쓰고 본인 얼굴은 절대 공개 안하더군요;;
  • CAL50 2016/04/27 11:18 #

    스티그 헬멧 못 벗는것과 마찬가지 아닐까요;;;;
  • 런닝투혼 2016/04/21 08:45 #

    해설 감사합니다!!
  • SeaBlue 2016/04/22 22:53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tanato 2016/04/21 19:00 #

    둘을 하나로 만들고 메다 감는건 여기나 일본이나... ㅋㅋㅋ
    저야 뭐 렌트로 하루 잠깐 타본거지만 확실히 400sf가 좋고 명차고 타기 편하지만. 딱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딱 좋은차- 정도로 끝나긴 하더라고요. 생활차로 무감정하게 굴리기에는 딱 좋은데 '애정' 을 두기에는 조금 너무 '기계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ㅋㅋ
  • SeaBlue 2016/04/22 22:54 #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바이크를 탄다는 건 탈 때마다 작은 '모험'을 맛보는 기분이 있다 생각하는데, CB400SF는 그런게 좀 부족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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