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쿠온!! - 제 8화 해설 폭음감상

이번 화 아이캣치는 야마하의 트리시티 MW125. 보시다시피 일반적인 바이크와는 다르게 앞바퀴가 두 개 달린 스쿠터입니다. 재미있는게, 세 발 달린 탈것과 두 발 달린 탈것은 교통법상으로도 구분이 되는데(세 발 달린 것-트라이카라고도 부릅니다-은 그냥 자동차 취급이어서 일반 자동차 면허로 탈 수 있고 탑승시 헬멧도 필요 없습니다. 두 발 달린 바이크야 당연히 이륜면허와 헬멧이 필요하지요) 이 트라이시티는 바퀴가 세 개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륜차로 등록되어 있어 이륜면허와 헬멧이 필요합니다. 하긴, 자동차에서 바퀴 하나 뺀 셈인 트라이카와는 다르게 이 트라이시티는 그냥 앞바퀴를 두 개 겹쳐놓은 이륜차에 가깝지요.
달리는 재미는 어떤가 하면...제가 가는 바이크샵 스탭은 '이거 쓰레기다'라고 혹평해 마지 않았고(...) 바쿠온의 원작자인 오리모토 선생은 트위터로 '이거 좋다!'고 칭찬을 했으며 이걸 렌탈해 달려본 제 지인은 '신호등에서 멈춰있는데 주변 운전자들이 저거 뭐냐고 다 쳐다보더라구요'라는, 주행성능은 어떤지 전혀 알 수 없는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평은 제각각인듯요?

겨울철 시동을 걸기 위해 엔진에 뜨거운 물을 붓는 온사...입니다만 물론 저는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온사의 바이크가 워낙 구식인지라 저럴 뿐 요즘 바이크는 눈 속에 파묻혀있던 걸 꺼내서 시동걸어도 한 방에 걸릴걸요?;; 애초에 토쿄가 워낙 따뜻한 동네인지라(3년 전인가, 1월 평균기온이 영상 5도 이하로 떨어졌다고 난리났던 적이 있는 동네입니다) 겨울에도 얼음조차 잘 안 어는데 바이크 시동이 안 걸릴리가...
초크 밸브를 당기는 장면...인데 이것도 온사 바이크가 엄청 구식이라서 나올 수 있는 묘사이지요. 옛~날 옛적 선사시대(...) 무렵에는 카뷰레터라는 기구를 통해 엔진에 연료를 분사했습니다만, 이게 시동 걸 때(특히나 온도가 낮은 겨울)에는 연료를 많이 뿜어줘야 엔진이 움직인단 말이에요. 지금이야 컴퓨터로 온도랑 습도랑 심지어는 공기중 산소 농도까지 측정해 알아서 연료분사를 조절해 줍니다만 선사시대에 그런 게 있었나요 손으로 직접 조절해야죠. 초크 밸브는, 바로 엔진에 분사하는 연료의 양을 수동으로 조절(정확히는 공기통로를 좁히거나 넓혀 공기가 흐르는 속도를 바꿔 연료분사량을 조절)할 수 있게 해 주는 장치입니다.
...그냥 고대 유물중에 그런 것도 있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세로우 225W에도 셀스타터가 있었군요? 애니 묘사(오프닝에서도 그렇고요)에서는 언제나 킥 스타트만 하길래 셀은 없는 줄 알았네요;;; 초크 달린 고대유물이지만 그래도 시동은 셀로 걸 수 있구나...
배터리가 나가 신나게 킥을 밟아대는 온사. 킥 시동이 가능한 바이크의 유일한 장점이 바로 배터리가 나갔을 때도 시동을 걸 수 있다는 것이지요. 킥이 없어도 지난 화에 소개한 오시카케로 걸 수 있기는 하지만 그건 어지간히 익숙한 사람이 아니면 힘들고...
일단 방전된 배터리도 시동을 걸면 물론 충전되기 시작합니다만, 그래도 한 번 방전된 배터리는 바로 또 방전되어 버리기 십상이니 교환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히지리의 면허증. 보통 사람들은 주소가 무슨 동네 몇 번지 어느 건물 몇 호 이런 식인데, 히지리는 주소란에 달랑 丘乃平(오카노다이라...라고 읽으려나요)1-2 라고만 적힌게 압도적이네요. 그 일대가 다 히지리네 저택 부지라는 소리겠죠;;;;;
주소도 놀랍지만 진정으로 경이로운 건 바로 이 부분! 이른바 풀 비트(full bit) 면허! 한마디로 딸 수 있는 면허 종류는 다 따서 칸을 꽉 채운 면허증이지요. 다만 이게 실질적으로는 불가능한게, 저기 있는 각종 면허 종류들 사이에도 상하관계가 있어서 보다 상위에 속하는 면허를 취득하면 하위에 속하는 면허 표시가 삭제된단 말이지요. 예를 들어 50cc 이륜차 운전이 가능한 原付면허를 땄다가, 나중에 배기량 상관 없이 모든 이륜차를 몰 수 있는 大自二 면허를 따면 50cc는 당연히 운전가능한 거니까 굳이 표시할 필요가 없어 면허증에서 사라집니다. 히지리가 풀 비트를 달성한 것은 어디까지나 만화적 연출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세상에는 돈으로 면허를 딸 수 있는 나라가 존재한다! 원작에서는 '동남아시아에서는 돈만 내면 면허를 딸 수 있다'고 했었는데, 공중파 방송에서 그 발언은 위험하지요;;;
특기할 만한게, 히지리는 해외에서 딴 면허를 가져와 일본의 면허를 바꿨다고 합니다만 물론 이건 면허 관련 제휴를 맺은 나라들끼리 가능합니다(동남아는 일본 면허 제휴대상국에 안 들어있었던 것 같은데...). 저도 자동차 면허는 한국 면허를 갖고와서 그걸로 일본 면허를 발급받았지요. 바이크 면허는 그냥 일본 면허로 땄지만요;;;
히지리가 쓴 헬멧은 모모디자인의 '데빌'이라는 헬멧입니다. 보다시피 디자인이 꽤 예쁘지요. 로고가 떡하니 나오는 쇼에이나 아라이, 심슨 등과는 다르게 모모디자인은 애니 협찬회사가 아닌지라 로고가 삭제되었네요;;; 모모디자인의 데빌은 저도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오랫동안 전시되었던 물건을 공짜로 받은거라 실드에 코팅된 필름이 순식간에 너덜너덜해져 앞이 보이지가 않더군요;;; 실드만 새로 살까 했는데 가격을 알아보니 14000엔. ...그냥 헬멧채로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연습주행에 사용된 바이크는 혼다의 슈퍼 커브.
슈퍼 커브는......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세계 최강의 바이크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 던져진다면 각양각색의 대답이 나올거라 생각합니다. 카와사키의 H2가 최강이다, 야마하의 R1M이 최강이다, 아니다 슈퍼스포츠가 아니라 모터드가 최강이다, 시판차가 어딜 나서냐 MoroGP 레이스 머신들이 최강이다 등등... 하지만 세계 최고의 바이크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 던져진다면, 답은 하나 밖에 없어요. 혼다 슈퍼 커브.
누계 생산대수 8700만대(2014년 시점)라는, 탈것 중에서 세계최다판매량을 자랑하는 이 위대한 바이크는 수 백 마력을 내는 것도 수 백 킬로미터를 내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 어느 탈것보다도 편리하고 튼튼하고 가격대 성능비가 좋고(게다가 가격은 저렴!) 하여간 모든 장점을 갖춘 '사람들의 발'로서 전세계를 달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씨티100이 바로 슈퍼커브의 라이센스 생산 모델이지요.
슈퍼 커브의 위대한 점을 늘어놓으면 책 한 권이 나올테니(그리고 실제로, 관련 책자들이 몇 권 나와있어요;;;;;;) 생략하도록 하고, 간단하게 매년 열리고 있는 혼다 에코 미일리지 챌린지 대회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이 대회는 슈퍼커브 엔진을 이용해 만든 오리지널 머신으로 얼마나 좋은 연비를 내느냐를 겨루는 경주인데, 현재 최고기록은 3644.869km/L입니다.
......가솔린 1리터로 3644.869km요. 물론 어디까지나 기록을 내기 위해 최대한으로 가볍게 만든 차체에 라이더도 어린애들을 태우고는 합니다만, 그래도 3644.869km면 상상이 안 가는 거리이지요. 그것도 달랑 1리터로. 이것만으로도 슈퍼커브의 위대함을 일부분이나마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히지리가 넘어지는 일련의 과정. 우선 높은 기어에서 달리려다 불안정해져 기어를 내렸는데, 회전수가 높은 상태에서 내려버리니 토크가 확 걸려서 차체가 앞으로 내던져지고 말았네요(보통 그럴 때는 뒷바퀴가 미끄러지며 넘어져버리기 마련입니다만...). 차체가 갑자기 앞으로 던져지자 관성으로 몸은 뒤로 떨어지려 하고, 떨어지지 않게 핸들을 꽉 붙잡은 상태로 몸이 당겨져 팔을 뻗게되니 손목이 꺾여 액셀을 되돌릴 수가 없어져 속도는 떨어질 줄 모르고 그대로 앞으로 돌진. 마찬가지로 손목이 꺾인 상태라 브레이크도 못 잡습니다. 저럴 땐 그냥 모든 걸 포기하고 잽싸게 손잡이를 놓아버려 땅바닥에 떨어지는게 그나마 덜 다칠 확률이 높아지지요. 뒤로 떨어지는게 무서워서 계속 나가기만 하다가 어디 충돌하거나 추락하기라도 하면...
실제로 히지리는 추락했습니다만 만화 보정으로 무사;;; 저렇게 떨어지면 바이크가 망가지기 이전에 사람이 죽어날 것 같지만 만화니까 넘어가죠 뭐;;;
'괜찮아'
히지리 관련 컷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다른 멤버들과는 달리 히지리는 제대로 캐릭터성을 잡지 못해(뭔가 어설프고 어색한 '불량' 타령, 재벌집 기믹은 사실상 하야카와가 이용) 비중도 점점 줄어들고 덕분에 인기도 제일 낮은 캐릭터입니다만, 이런 광년이 컨셉으로 밀고 갔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재벌집 외동딸 광년이. 인기 끌 것 같은데 말이지요;;;
햄머로 인정사정없이 내려치지만 멀쩡하게 시동이 걸리는 슈퍼커브. 탑기어에서도 토요타 자동차 가지고 비슷한 짓을 했었지요;;; 어쨌건 튼튼하기로 유명한 혼다 바이크 중에서도 슈퍼커브는 괴물급의 내구성을 자랑하는지라, 햄머로 좀 두들겨 맞은 정도로는(...) 꼼짝도 안합니다. 기타 등등 들리는 소문으로는 엔진오일 대신 식용유를 넣어도 잘 달리더라, 평생 오일교환 따위 안 하고도 잘만 달리더라, 아니 아예 오일을 안 넣어도 달리더라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게다가 한 없이 신빙성이 높음!).
가장 빠르지도 가장 힘 세지도 않지만 가장 위대한 바이크.
세계의 혼다, 세계의 슈퍼커브 되겠습니다.
온사 아버지가 하는 게임은 학교 레이스 관련으로 히지리가 참조했던 '익사이트 바이크'. 히지리가 한 건 3DS로 나온 리메이크 판인데, 온사 아버지는 원작인 패미컴판으로 하고 있...다고 하기에는, 게임기 본체는 패미컴인데 콘트롤러 디자인은 플레이 스테이션을 닮았네요;;;
바이크의 인간다움(...게으름)을 말하는 이 장면은 원래 슈퍼커브 관련 에피소드와는 완전히 분리된 에피소드에 나오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입니다. 해당 에피소드가 싸그리 삭제되면서(딱히 TV방송하기 곤란한 내용은 아닌데 왜 짤렸는지...) 이것만 달랑 남으니 좀 뜬금없어 보이네요.
어쨌건 50cc 면허를 취득한 히지리. ...원래 있던 풀비트 면허를 취소하고 50cc만 남은 걸로 다시 따는게 가능한가?;;; 면허라는게 사고쳐서 취소되면 모를까, 그냥 자기 의지대로 '나 이 면허 없던 걸로 하고 다시 딸래'할 수 있을 리가 없는데 말이지요;;; 면허번호가 바뀐 걸 보니 새로 만든 건 확실한데, 이 번호도 마지막 숫자가 7로 되어있고(즉, 7번이나 재발급한 면허라는 소리가 됨;;;) 뒤죽박죽이네요. 면허를 새로 만든 건 미노와 그룹의 돈으로 밀어붙였고, 면허번호가 7로 끝나는건 귀찮아져서 아무 숫자나 적은 제작진의 미스...라고 하는게 가장 설득력이 높겠네요.
덤으로 슈퍼커브의 번호는 3-33. 심플하게 히지리의 성인 미노와(三ノ輪)에서 딴 거겠지요.
하네의 집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파티. 원작에서는 여기에 사루야마 선생님도 참가해서 자신이 바이크부의 고문이 되었음을 알리는데(그리고 그 후로 등장이 없어지는데;;;;;;) 애니에서는 그냥 짤렸네요;;; 성우분이 바이크 교습소도 다니는 등 열심히 하던데 T.T
'요시무라'는 바이크 커스텀용 파츠를 만들기도 하고 자기들이 튜닝한 바이크를 팔기도 하는 회사입니다. 온사가 언급한 '요시무라 사이클론'이 요시무라에서 판매하고 있는 머플러 브랜드명이지요. 상당히 유명한 회사이고 그만큼 이야기 거리도 많지만...슈퍼커브 얘기만으로 글이 충분히 길어진지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일단 대략 어떤 회사인지는 홈페이지를 참조해 주세요.
요시무라 재팬 홈페이지
물론 몽땅 생략해버리면 재미 없으니(그리고 이런 포스팅을 올리는 의미도 없으니) 한 가지, 왜 온사가 하필이면 수 많은 머플러 중 요시무라 머플러를 린에게 권했는지에 대해 가볍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이건 간단한데 '스즈키'하면 '요시무라'이기 때문이지요. 스즈키의 바이크는 여러 파츠(물론 머플러를 비롯해)가 다양한 회사에서 발매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요시무라의 지명도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그리고, 또한 '요시무라'하면 '스즈키'이기도 합니다. 요시무라에서 내놓는 다양한 파츠들 중 특히 스즈키 바이크 관련 제품들이 수도 많고 유명하기도 하지요. 이처럼 스즈키와 요시무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월관계를 꽤 오랫동안 구축하고 있습니다.
원래 요시무라는 당시(도 지금도) 일본 최강의 바이크 메이커인 혼다와 손잡고 튜닝 바이크등에 손대고 있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요시무라에서 개조한 바이크가 시합에서 너무 잘나가 오히려 혼다를 밀쳐낼 지경이 되었던 것도 있습니다) 혼다와 결별하고, 그 대신 손잡은게 바로 스즈키. 두 회사의 사장이 동향이기도 했고(같은 큐슈) 당시 막 2st에서 4st로 전환을 꾀하고 있던 스즈키는 혼다의 4st엔진을 만지며 쌓은 요시무라의 풍부한 경험이 필요하기도 했지요. 요시무라는 요시무라대로 사이가 껄끄러워진 혼다 대신 자신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줄 메이커가 필요했고. 그래서 손잡은 두 회사는, 사실상 혼다를 위해 열린 대회였던 제 1회 스즈카 8시간 내구레이스에서 덜컥 우승해 버리는 위업을 달성해 전설을 만듬과 동시에 혼다에게 맛난 엿을 선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스즈키와 요시무라 두 회사는 백년가약을 맺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지는 않았지만, 스즈키 하면 요시무라 요시무라 하면 스즈키 하는 밀접한 관계를 맺어 아직까지도 끈끈한 연대를 과시하고 있는 것이지요.
근데 혼다가 이런 식으로 차버렸다가 다른 메이커가 얼씨구나 하고 주워간 회사가 꽤 있단 말이지요. 비모타라든지...(이쪽은 두카티가 줏어감) 우등생 이미지인 혼다이지만, 은근히 독불장군 성향도 가지고 있습니다.
린과 카타나 인형. ...이거 발매되면 당장 살텐데!!!!!!
일단 피규어가 곧 발매되기는 합니다. 물론 예약해 두었지요;;;
산타 복장을 하고 나서는 하네. 의외로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저렇게 산타 복장을 하고 라이더들이 달리는 이벤트를 하고는 합니다. 저도 언젠가 한 번 해 보고 싶네요.
'네 마리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산타가 갈게!'
여기서 하네가 말하는 네 마리 순록이란 바로 CB400SF의 '4기통' 엔진을 말합니다. 원작에서는 그 대사와 함께 엔진을 클로즈업해 의미가 전달되게 했는데 애니에서는 무슨 소린지 알 수가 없게 연출해놨네요.
린이 타고 있는 바이크는 혼다의 자이로 캐노피. 피자배달 바이크의 대명사이지요;;; 린이 왜 스즈키가 아니라 혼다 바이크를 타는거냐! 하신다면, 이런 쪽 바이크는 워낙 혼다가 꽉 잡고 있어서 스즈키를 타고 싶어도 탈 수가 없습니다...
생일이라서 특별히 등장하신 '그 분'의 바이크 넘버는 00-00이네요. 본인 생일에 맞춰서 12-25 이런거면 좋았을텐데.
요시무라 '머플러'. 목에 두르는 머플러도 자동차나 바이크의 배기기구에 쓰이는 머플러도 영어로는 똑같이 muffler입니다. muffle은 '감싸다'라는 뜻이 있는데, 목에 감는 머플러야 설명할 필요도 없을테고...차량 및 바이크의 머플러는 소음을 위해 유리섬유로 '감싸는' 구조를 하고 있기에 muffler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라는 걸 저도 검색해서 알았네요;;;
하지만 린이 받은 건 ヨシムラ(요시무라)가 아닌 ヨシワラ(요시와라) 머플러. 힘내라 린.
정말로 요시무라의 '목에 감는' 머플러도 본 적이 있는데...아직도 팔고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애니를 보니 갑자기 갖고싶어 졌습니다;;;;;;
새해가 시작된 순간 점프한 네 사람. '새해가 시작되었을 때 나는 이 지구상에 없었다!' 놀이이지요;;;
보소를 폭주(일본어로 '보소')!. 일본의 치바현(토쿄 오른쪽에 툭 튀어나온 동네)이 자리잡고 있는 반도 이름이 보소 반도입니다.
위 지도에서 가운데쯤에 자리잡고 있는 반도가 보소반도. 그리고 오른쪽에 표시된 지점이 이번 투어링의 목적지인 이누보사키(犬吠埼)입니다. 후지산 같은 산꼭대기나 완전 바다 한가운데 동떨어진 섬을 제외하고는 일본 국내에서 가장 빨리 새해 첫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지요. 그래서 하네 일행은 새해 첫 일출을 보러 이곳을 향해 출발한 것이고요.
달리는 도중 얘기하는 말도 안되는 장면을 또 집어넣었냐! 하고 태클걸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블루투스 해드셋을 제대로 그려 넣었네요.
어쨌건, '오토바이'는 Auto Bicycle을 일본에서 멋대로 줄여 만든 단어입니다. 그게 그대로 한국으로 전해진 것이지요. 희안한게 일본에서 일반인(?)들 사이에 널리 쓰이는 표현은 이 '오토바이'입니다만, 라이더들은 꼭 '바이크'라고 부르더군요. '오토바이'라고 하는지 '바이크'라고 하는지 만으로도 그 사람이 라이더인지 아닌지를 구분할 수가 있을 정도이지요 ^.^;; 덤으로 이륜면허교습소의 강사들은 '이륜차'.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 라이더들은 '단차単車'라는 표현을 씁니다. 똑같은 걸 가리키는 표현이 참 여러가지 있어요;;;
그립히터를 켜는 하네. 그립히터는 말 그대로 핸들의 그립을 덥혀주는 물건입니다. 바이크라는게 손을 그대로 바람에 드러내놓고 달리는 탈것인지라(너클가드를 다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요) 겨울에는 엄청 시렵기 마련인데, 그립히터를 달면 무척 따뜻해진다고 하네요. 저는 사용 안 하고 있습니다. 스포츠바이크에 그립히터가 왠말이냐!!!;;; 그 밖에도 얘기를 들어보니 전열 자켓까지 걸친 모양인데 역시나...휴즈가 나가버리고 맙니다. 저와 함께 투어링 하는 일행 중에서도 그립히터와 전열 자켓을 갖춰놓고 '이제 무적이다!'했다가 배터리가 방전되어 서비스를 부른 사람이 있었지요;;;(그 사람은 라이트까지 HID로 바꿔놓아서 더더욱 배터기 소모가 심했습니다)
배터리가 나가니 갑자기 속도가 줄어든 하네. 바람 때문에 추워서 속도를 못내게 되었다고 하는데, 역시 카울 유무가 크겠지요. 저도 카울 빵빵한 GSX-R1000을 타다가 아무것도 없는 Z1000으로 갈아타니 죽겄습디다;;; 근데, ZX-12R이랑 카타나는 카울이 있으니 괜찮다져도 온사의 세로우는 하네랑 똑같이 카울이 없는데 추위도 안 타고 잘만 달리네요. 하네가 유독 추위에 약한건지... 실제로 겨울에 투어링 할때, 저는 이상하게 달릴 때는 괜찮은데 휴게소 등에서 멈춰서면 추워 죽을 것 같더라구요. 왜 그런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바이크 엔진에서 올라오는 열기 때문이려나.
아, 이거 겨울에 자주 하지요. 앞서 말한대로 바이크 타면 손이 엄청 시려운지라, 멈춰설때면 엔진이나 머플러에 장갑 낀 손을 대서 녹이고는 합니다. 단체 투어링 하면 다들 자기 바이크에 다닥다닥 붙어서 손을 녹이는 모습이 참으로 장관이지요;;;
659248이라는 정체불명의 숫자가 찍힌 오도미터. 분명 하네가 바이크를 샀을 때 18418이었는데?
시각은 오전 3시 18분. 딱 일출을 보러 가기 위해 달릴 무렵인 시간대이네요. 왜 시계는 리얼한데 오도미터에는 괴상한 숫자가 적혀 있는거냐...
너무 춥고 괴로워서 눈물을 흘리다가, 멋진 풍경을 보고는 모든 괴로움을 잊고 미소짓는 하네.
음...저 같은 경우는 그런 적은 없네요. 애초에 저는 달리는 거 자체가 목적이지 어디 도착해서 뭘 보거나 하는 건 어디까지나 덤인지라;;; 추워 죽겠건 더워 죽겠건 간에, 달리는 걸 괴롭게 느낀 적은 없습니다. 그러니 아직까지도 질리지 않고 열심히 바이크 타고 다니는 거겠지요. 어딘가에 도착해서 무언가를 보거나 먹거나 하는게 목적이라면-즉 '목적지'가 중요하지 그곳까지 '가는 길'이 중요한게 아니었다면 진작에 자동차로 갈아탔을지도 모르겠네요. 목적지는 어디든 상관 없기 때문에, 그저 달리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달리는 것 그 자체가 너무나 좋기 때문에, 저는 계속 바이크를 타고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이번 화는 이상입니다. 단행본 4권이 총 7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번 8화에서 그 중 5개를 한 번에 처리해 버렸네요. 하나는 아예 건너뛰고(다른 잡지에 출장연재해 혼자만 배경이 여름인 에피소드) 하나는 프롤로그랑 에필로그만 가져온지라 실제로는 3.2 에피소드 가량을 한 화에 구겨넣은건데, 덕분에 장면도 마구 건너뛰고 캐릭터들 대사도 허겁지겁 말하는 등 여러모로 산만하기 그지 없는 화였습니다. 왜 이리 급하게 진행하려 하는지...가능하면 차분하게 원작의 재미를 꼼꼼하게 살려가며 애니화 해 주었으면 하는데 말이지요.
잔뜩 구겨넣은 덕분에 다음 화에는 드디어 치사메가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전설의 '급성 스즈키 애호증'이 나올 차례인데...과연 스폰서인 스즈키의 허락을 받아내는데 성공했을 것인가! 여러모로 주목되네요.

핑백

  • SeaBlue in Parise : 2016년 내 이글루 결산 2017-03-22 21:15:12 #

    ... 된 포스트가 없습니다. 내 이글루 HOT 포스트 순위 포스트 제목 덧글수 1 바쿠온!! - 제 6화 해설 12 2 바쿠온!! - 제 8화 해설 10 3 바쿠온!! - 제 12화 해설 10 4 바쿠온!! - 제 7화 해설 10 5 바쿠온!! - 제 10화 ... more

덧글

  • 궁굼이 2016/05/25 07:32 #

    오리지날 에피소드만 나오지 마라 오리지날만...ㅠ
  • SeaBlue 2016/05/25 22:06 #

    오리지널 에피소드는 이미 OAD로 나와버렸습니...;;;
  • 주사위 2016/05/25 08:29 #

    온사 시동거는거 보고 옛날에 수동으로 경운기 시동거는게 떠올랐습니다. ㅎㅎㅎ
  • SeaBlue 2016/05/25 22:07 #

    크랭크로 막 빙글빙글 돌려서 시동 걸고 그랬었죠;;;
  • deiceed 2016/05/25 09:26 #

    '디스커버리 체널'에서 혼다 커브를 테스트한 동영상입니다.
    https://youtu.be/aaeKrqJJqm0?t=147

    -바쿠온은 애니제작사가 바이크 제작사에 스폰서를 부탁한게 아니고, 바이크 제작사들이 '원작이 어떤지는 잘 아니까 만들어 봐'.. 라는 느낌이죠.
  • SeaBlue 2016/05/25 22:08 #

    감독 인터뷰를 보면 '가장 큰일이었던건 이거 애니화를 결심하고 협찬사들 돌아다닌 제작위원회 사람들'이라고 하더군요ㅎㅎ
  • OmegaSDM 2016/05/25 18:13 #

    대림 City 시리즈가 생각나네요. 아 City 시리즈가 슈퍼 커브 라이센스판이었지.
  • SeaBlue 2016/05/25 22:10 #

    씨티100하면 역시 중국집 철가방이 떠오릅니다;;;
  • Tabipero 2016/05/25 22:19 #

    혼다 커브가 뭔가 낯이 익다 했더니 씨티백이군요.

    애니를 보다보면 아무래도 뭔가 많이 구겨넣으려고 한 것 같아 보이더군요. 지난회 레이스만 해도 좀더 시간을 할애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기가 나올지 모르겠지만)1기에 팍팍 구겨넣은것도 케이온 따라한건가...
  • SeaBlue 2016/05/26 19:40 #

    한 화에 원작 에피소드를 평균 세 개씩 구겨넣고 있는데, 그러지 말고 두 개씩으로 했으면 훨씬 자연스럽게 갈 수 있었을텐데 말이지요. 도대체 왜 그러는건지 참 궁금하네요...
  • 지옥고양이 2016/05/27 00:11 # 삭제

    요시무라 알고보니 규모가 큰 회사였군여... 신경 안 쓸것 같던 KTM파츠도 있어서 놀랐습니다
  • SeaBlue 2016/05/27 19:29 #

    KTM은 일본에서 타고 다니는 이들이 은근히 자주 보이더라구요. 일본 바이크와는 다른 특유의 디자인도 멋지고, 기회가 되면 한 번 타 보고 싶은데 말이지요 T.T
  • tanato 2016/05/27 01:49 #

    캬브는 추우면 가솔린 기화가 잘 안되니까요...(...) 저도 겨울에 캬브 차량 시동건다고 고생 많이 했네요. ㅠㅠ 요즘은 인젝션이라 그런거 상관없이 팍팍 잘 걸리니..
    그리고 온사의 킥은 배터리 나간거라기보다는 겨울에 캬브에서 가솔린 기화 잘 안될 때, 셀로는 잘 안걸려서 그런걸 표현한 것 같습니다. 연출시에 셀모터 도는 소리도 그렇고, 배터리 나간건 아닌것 같아요.ㅋㅋ

    그리고 일본에서 일하면서 자이로 엄청 탔네요. 50cc치고는 차체가 약간 무거워서 처음 탈 때 같은 50cc처럼 움직였다가 '어. 왜이렇게 반응이 느려?' 라고 놀란 기억이 있네요.
  • SeaBlue 2016/05/27 19:30 #

    원작에서 '배터리 나갔다...'는 대사를 온사가 하는데 애니에서는 생략되었네요.
    옛~날 아버지 자가용은 겨울에 시동 안 걸려서 힘들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 잡가스 2016/06/01 22:58 #

    국산 오도바이에 캬브레터 달린게 아직 많죠(..)
    요사이 큰녀석들에게 달린 건 못봐서 안달려서 나오는줄 알았네요

    바이크 한참 탈때 겨울에 초크 당기고 걸다가 안되서 배터리 방전되고, 결국 밀어서 걸고 그랬는데 허허허 (미라쥬 250은 킥이 없습져)
    괜시리 다시 타고싶습니다 orz
  • SeaBlue 2016/06/01 23:11 #

    그래도 환경을 생각해 캬뷰레터는 버리는게 나을텐데 말이죠. 안그래도 미세먼지 문제 심각한 나라가;;;;
  • 아시오카 2016/06/24 18:00 # 삭제

    혼다가 레이스 전문 자회사인 HRC를 세우면서 이제까지 자기네 바이크를 경주용으로 튜닝해주던 요시무라를 잘라버린거죠. 협업을 하면서 요시무라의 노하우를 흡수한 혼다가 배신한거에요.
  • SeaBlue 2016/06/24 21:48 #

    HRC의 설립이 1982년인데, 요시무라가 스즈키랑 손잡고 GS1000R을 만들어 제 1회 스즈카에서 혼다를 발라버린게 1978년인데요...... 혼다는 요시무라와 결별하고 한참 후에야 HRC를 만들었습니다.
  • ㅁㄴㅇㄹ 2016/10/14 16:14 # 삭제

    상위 면허를 취득하더라도 전에 땄던 면허 표기는 지워지지 않습니다.
    가이멘키리카에로 풀비트가 불가능한 이유는 2종 면허의 경우에는 가이멘키리카에가 되지 않기 때문이죠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메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