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샀습니다 - 토요타86 질주본능

제목 그대로, 차를 한 대 구입했습니다. 차종은 토요타 86. 10월 말에 주문했는데 이제야 도착했네요. 3개월 반이 걸렸어;;;;;;

원래는, 혼다 S660을 구입할 예정이었습니다. '차를 산다'기 보다는 'S660을 산다'는거에 가까웠지요. 경차의 가벼운 풋워크를 가진 미드십 스포츠카라니, 그야말로 꿈의 모델 아니겠습니까!!!!!! 모든 드라이버들의 로망인(이라 칩시다) '가볍지만 파워있는' 완벽한 자동차.................라 생각했었는데, 이것저것 조사하다보니 영 아니더군요;;;
일본 경차 규제에 맞추어 달랑 64마력으로 맞추어져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규제를 위해, 리미터 해제하고 튜닝 좀 해주면 무시무시한 파워로 그 가벼운 차체를 폭발시킬터!라 상상했던 엔진은 그냥 일반 경차엔진. 네, 스포츠카용으로 새로 개발이니 뭐니 그딴 거 없고 그냥 경차엔진 가져다 썼더군요. 쉽게 예를 들자면 마티스 엔진 얹은 미드십 스포츠카(...). 리미터를 해제하건 튜닝을 하건 바뀌는 건 거의 없더라는 감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파워가 전혀 없는 걸 속이기 위해 매뉴얼 기어는 일부러 6단으로 자잘하게 나누고 오토는 스포츠카에 전혀 안 어울리는 CVT를 채용했다는 사실까지 안 상태에서 완전히 정나미가 떨어지더군요;; 진짜 제대로 된 신형엔진을 개발해 S1000을 만든다는 소문도 들렸지만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아니 정말로 나올지 어떨지도 모르는 걸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노릇.
이대로 S660 구입은 포기하고 자동차도 안 사게 되려...나 싶었지만, 이미 불붙어버린 구매충동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는 법. S660을 구입하겠다!는 초기 목표가 사라지고 열정만이 남게 되자, 그 열정은 자연스럽게 '차를 한 대 구입해 주겠어!'라는 새로운 목표를 만들어내게 된 것이었습니다. 전문용어로......지름신이 강림하셨다고도 하지요;;;;;;

그럼 무슨 차를 살 것인가. 기왕 이렇게 된거 스포츠카를 사 주겠다. 물론 페라리니 람보르기니니 하는 건 무리고 좀 적당한 가격으로...하고 찾아보니 저가형(?) 스포츠카로는 토요타의 86과 마츠다의 로드스터가 있더군요. 좀 더 돈을 쓰면 페어레이디도 가능하지만 간신히 자제심이 발동해 최종후보는 86과 로드스터로 확정. 근데 로드스터는...오픈카. 오픈카는 제 취향이 좀 아닙니다. 로드스터RF라는 하드탑 모델이 있기는 한데 그건 가격이 확 뛰어버리니 그걸 사느니 좀 더 보태서 페어레이디를 사지요;;;
그에 더해, 마침 회사 영업쪽 사람중 한 명이 자기 친구가 토요타 딜러 한다며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제공. 그럼 뭐 토요타 86으로 확정이지요. 그리하야 마침내 토요타를 찾아가 86을 구입하게 되었다는 스토리인겁니다. 길다......;;;

차를 사게 된 배경을 길게 얘기하느라 진이 다 빠져버렸으니 차에 대한 얘기는 간단하게... 아니, 오늘은 차 받아서 집까지 30km쯤 타고 온 것 뿐이니 뭔가 말할 건덕지도 없긴 하지만요;;;
처음 타 보고 느낀 점이라면, 역시 근 10년간 자동차는 1년에 한 번 운전할까 말까한 정도였던지라(바이크는 뻔질나게 타고 다녔으니 완전 장롱면허라 할 수는 없지만요) 간만에 차 좀 제대로 몰아보려니 적응이 안되네요;;; 게다가 86은 쿠페답게 폭이 무척 넓은 편이라 가뜩이나 좁은 일본 차선에선 옆차에 부딪힐까 조마조마;;; 고갯길을 제대로 달릴 수 있을까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연비. 고급휘발유 먹는데, 리터당 4km 나오더군요 ^.^
......끄어어어어억;;;;
바이크 연비인 리터당 20km에 익숙한 저에게는 그야말로 악몽 같은 숫자. 일단 도심 주행이 리터당 4km였고 고속도로는 좀 더 나오겠지만 그래봤자 6~8km 정도일듯요. 뭐여 이 기름먹는 괴물은 T.T
첫인상은 이렇고, 제대로 된 주행 감상은 일단 내일 좀 장거리 드라이빙 가서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바이크도 재미있지만, 자동차는 자동차 나름대로의 어떤 매력을 보여줄까 기대되네요 ^.^

마지막으로 운전석 사진. 포인트는 핸들 오른쪽 위에 달아놓은 파워핸들(이라고 한국에서는 부르는듯요? 일본에서는 핸들스피너). 우하하하하.

덧글

  • 페퍼 2017/02/19 00:52 #

    한국에서는 알수없는 도요타의 가격정책으로인해
    젠쿱보다 훨씬 더비싸게 나와서 게임이 안되어 버렸죠
    3천만원대 시장은 젠쿱이 먹고 86이 싸워야하는 4천만원대는
    비엠3시리즈라는 이분야 최강자가 있어서 국내에서는 희귀차죠
    현지에서 현지가격이라면 정말 매력적인차라고 생각합니다
  • 대범한 에스키모 2017/02/19 01:22 #

    다 일본 차만 나오길래 일본차가 좋나..? 했더니 일본에 사시는 분이였어!!
  • 일유 2017/02/19 01:46 #

    우와 86 !!!!
  • 아방가르드 2017/02/19 16:46 #

    번호판도 센스있게 맞추셨군요. 축하드립니다.
    핸들에 다신 봉은 충돌사고시 운전자 머리를 가격하는 위험한 물품인만큼 가급적 탈거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86도 전자식 파워스티어링이라서 저것 없이도 조향이 크게 불편하지 않아요
  • 또바기 2017/02/19 22:43 #

    축하드립니다. ^^
    이왕 사시는 김에 MT로 하시면 더 좋았을 듯.. ㅎㅎ
  • 북북이 2017/02/20 15:39 # 삭제

    와우 저도 이차 한번 꼭 타보고 싶었는데 멋지십니다!!!!! 국내에서 좀 싸게 출시 했으면 좋았을텐데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메모장